영상의 요소 _ 구도(Composition)와 앵글


 구도(Composition)란 영상이나 사진에서 주변 요소(사물, 사람 등)를 어떻게 배치하고 화면에 담아낼지를 결정하는 과정으로, 단순하게 화면을 이쁘게 꾸미는 시각적 배열을 넘어서 등장인물이나 사물의 위치, 시선, 앵글, 주변 공간과의 관계를 통해서 감정적, 심리적 흐름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서 작동하고, 창작자(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나, 의도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도구로서의 역활을 한다.

구도의 종류

화면을 구성할 수 있는 구도는 수업이 많고 다양한 형태로 다양한 장면에서 사용하게 된다.

  1. 삼분할 구도(Rule of Thirds)
    • 제일 대표적인 기법으로 화면을 가로,세로 각각 3등분 하여 9개의 겨자로 나눴을때, 선이 교차하는 지점이나 선에 피사체를 두는 방식이다.
    • 안정적이고 조화로운 느낌을 준다.
  2. 중심 구도(Centered Composition) / 2분할 구도
    • 피가세를 화면 한 가운데 배치하는 방식으로 자주 사용하게 될 경우 단조롭게 느껴지기에 의도적으로 사용할 때 효과가 좋다.
    • 대칭적인 아름다움을 강조하거나, 피자체가 주는 임팩트를 직접적으로 전달하기가 좋다.
  3. 대각선, 사선구도
    • 카메라를 약간 기울이거나 대각선의 선을 활용하여 ‘움직임’이나 ‘변화’를 강조할 수 있다.
    • 장면에 역동감과 긴장감을 줄 때 사용한다.
  4. 프레이밍(Framing)
    • 창문, 문튼, 나무, 건물 등의 구조물을 이용해 피사체를 둘러싸듯 프레임을 형성하는 기법이다
    • 피사체에 집중도를 높이고, 독특한 시각 효과를 가져온다.
  5. 리딩 라인(Leading Lines)
    • 도로나, 철길, 건축물의 선등 하나의 선이 그려지는 것들을 이용해 피사체에 집중이 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 선들의 끝에 피사체를 배치하면 시청자의 시선을 피사체로 자연스럽에 이끌어 줄 수 있다.

단순히 구도만이 아닌 어떤 분위기(피사체의 배치, 색 등)인지에 따라 오히려 반전된 느낌을 주기도 한다. 로우앵글(카메라가 위를 올려다 보는 것)일때 보통 위압감이나 거대함을 느끼지만 오히려 반대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듯이,  구도가 가져오는 분위기는 이전장면과 다음장면이 어떻게 배치되고 편집되었는지에 따라 기존과 다른 느낌을 가져오며, 서술된 구를 제외하고 다양한 형태의 구도도 있다.


카메라의 움직임과 시선의 유도

 구도를 통해 시청자의 시선을 특정 지점으로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다. 인물을 화면의 중앙에 배치하게 되면 관객은 본능적으로 그 인물에 집중하게 되고, 모서리에 배치하면 불안정하거나 긴장감을 느끼게 된다. 이런 형태로 카메라의 앵글과 인물의 배치에 따라 시청자의 시선을 유도할 수 있고, 장면 안에 배치되는 모든 시각적 요소를 활용해 시선을 흐르도록 설계하는 것 도 가능하다.

이런 요소들과 함께 카메라의 움직임을 활용해 시선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기도 하며, 반대로 피사체를 움직여 시선을 움직이거나 이야기의 흐름을 강조하기도 한다.

대칭으로 구성되어 있는 장면은 시청자에게 안정적인 느낌을 주게 된다. 반대로 비대칭 혹은 사선을 통해서 액션영화처럼 긴장감을 주거나, 활력을 반들어 내기도 한다.

정서
수직선힘, 권위, 장엄함
수평선안정감, 평온함, 고요함
사선움직임, 역동성, 긴장감
곡선유연함, 부드러움, 우아함

카메라의 움직임에 따라 단순이 화면이 흔들린다는 것을 넘어 시청자가 어디에 주목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언어와 같은 역활을 한다. 움직임에 따라 시선의 방향이나 초점이 달라지게 되고, 활영자의 의도에 따라 시청자의 몰입과 감정을 유도할 수 있다.

카메라 움직임의 종류

팬(Pan) : 삼각대나 고정 지점을 축으로 카메라를 좌우로 회전시키는 것

  • 수평방퍙으로 시선이 이동한다. 화면 밖에서 등장하는 사물을 서서히 보여주거나, 인물이 따라갈때 사용하면 관객이 자연스럽게 카메라가 움직이는 방향을 따라가게 된다.
  • 장면전환시 A 에서 B로 부드럽게 관심을 옮길수 있으며, 팬을 통해 한 장소의 양 끝이나 여러 인물을 한번에 보여 줌으로 공간의 넓이나 군중의 규모를 전달할 수 있다

틸트(Tilt) : 삼각대를 축으로 위아래(상하)로 회전시키는 것

  • 수직방향으로 시선이 이동하기에 관객은 세로 방향으로 훑는 느낌을 받게 된다
  • 위에서 아래로 틸트하면 해당 객체의 높이를 강조하거나 시선을 서서히 중요한 지점으로 안내한다.

달리(Dolly) : 카메라 자체가 레일을 이용해 앞뒤로 물리적으로 이동하는 것

  • 달리 인(Dolly in)을 이용하면 관객이 피사체에 가까워 지는 듯한 느낌을 주게되고, 긴강잠을 높이거나 감정의 클로즈업을 보여주시도 한다.
  • 달리 아웃(Dolly out)을 이용하면 피사체에서 서서히 멀어지게 되어 피사체가 외로워 보이게 하거나, 피사체의 주변 환경을 한번에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트래킹(Tracking) : 카메라가 물리적으로 움직여 인물을 따라가는 것

  • 옆에서 인물을 따라가는 형태는 인물에게 붙어있는 듯한 생동감을 주게 되고, 동시에 시선을 인물 중심으로 고정시킨다.

핸드헬드(Handheld) : 촬영자가 카메라를 손으로 들고 움직이면서 피사체를 촬영하는 것

  • 흔들림이 생기기에 시청자에게 현장감을 주고, 인물이나 물체를 따라다닐 때 그 움직임이 더욱 실남가게 전달된다.

스테디캠(Steadicam) : 촬영자가 몸에 스테디캠 장치를 착용해 걷거나 뛰면서 흔들림 없이 촬영을 하는 것

  • 카메라가 공중에 떠서 인물을 쫒아가는 듯한 부드러운 움직임을 주는 것 으로 원하는 피사체에 거친 흔들림 없이 촬영이 된다.

카메라의 움직임은 그 자체로 스토리를 말해주기도 한다. 인물에게 다가가면 그의 감정을 더 깊게 보여주기 위함이고, 멀어지게 되면 한 발자국 멀어져 전체를 보라고 말하는 것 과 같다. 카메라를 움직이면 시청자의 시선과 마음을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다.


심리적 몰입과 감정의 유도

 인물 즉 피사체가 화면에서 차지하는 비율과 공간의 여백에 따라 시청자는 피사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결정된다. 예를들어 인물의 클로즈업은 감정 표현에 극적으로 집중하게 하며, 넓은 공간 속의 작은 인물을 보여주는 것으로 인물의 고독함이나 소외감을 강조하게 된다. 또한 카메라가 어느 위치에서 어떤 각도로 피사체를 담는지에 따라 시청자가 느끼는 감정과 장면의 분위기는 크게 달라지기도 한다.

하이 앵글(High Angle) : 카메라가 피사체를 내려다보는 위치

  • 무력감, 취약감 : 인물이 작게 보임으로, 상대적으로 힘이 없거나 위축되어 보임
  • 외로움, 왜소함 : 군중 속에서도 소외된 느낌을 강조할 수 있음
  • 압도당하는 분위기 : 인물이 두려움 혹은 긴장감을 느끼는 상황에서 효과적

로우 앵글 (Low Angle) : 카메라가 피사체를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위치

  • 위압감, 권위, 힘 : 인물이 크고 강대해 보이는 효과
  • 존경심, 두려움 : 보는 이에게 인물을 우월하게 느끼도록 함
  • 긴장감 : 단순히 인물이 강해 보이는 것을 넘어, 위협적인 분위기를 자아냄

아이 레벨 (Eye Level) : 카메라가 인물의 눈높이 혹은 비슷한 높이에서 바라보는 위치

  • 자연스러운 공감 : 인물과 시청자가 동등한 시선으로 연결되어 친근함이 생김
  • 현실감 : 마치 일상에서 대화하듯, 특정 연출 없이 편안하고 사실적인 느낌을 줌
  • 균형감 : 과장이나 왜곡 없이 캐릭터나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좋음

버드아이 / 탑 (Bird’s-eye / Top angle) : 극도로 높은 위치에서 수직으로 피사체를 보는 앵글

  • 극단적 객관성 : 지도나 CCTV처럼, 인물이나 사물의 배치를 한눈에 조망
  • 소외감, 절대적 시선 : 인간이 아닌 신적인 관찰자 시점처럼 느끼게 함
  • 장면에서의 드라마틱함 : 군중의 움직임이나 전투 장면 등을 일시에 보여줌으로 스케일을 키움

드론 샷 (Drone Shot) : 드론을 활용해 움직이는 시점에서 내려다 보는 앵글

  • 장소에서의 웅장함, 공간감의 극대화 : 산, 바다, 도시 전경 등을 한눈에 담아 시청자에게 스펙터클함과 공간감을 준다.
  • 자유로움 : 카메라가 유영하듯이 움직여 부드러운 시각적 쾌감을 준다

더치(Dutch), 틸트(Tilted) 앵글 : 프레임이 수평, 수직에서 기울어진 상태로 촬영하는 것

  • 불안감, 혼란스러움 : 화면이 기울어지면 심리적으로 안정감이 깨지기에 불안정감을 유도한다.
  • 심리적 동요 : 미스터리나 스릴러 장르에서, 인물의 정신상태를 표현하기 위해서 사용된다.
  • 비정상적 : 현실이 뒤틀린다는 느낌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기에 효과적이다

오버더숄더(Over the Shoulder) : 인물의 어깨나 뒷모습 너머로, 다른 인물을 바라보는 구도

  • 관계성, 대화의 몰입도 : 두 인물 사이의 상호작용을 강조하면서, 관객이 대화에 몰입할 수 있게 해준다.
  • 친밀함, 현실감 : 실제로 그 대화를 옆에서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카메라의 앵글은 단순히 높고 낮음의 위치가 아닌 창작자의 의도와 시청자의 감정을 긴밀하게 연결하는 미학정 장치로 어떤 시점에서 세상에서 바라볼 것 인가 라는 질문과 같다.

Leave a Comment